
제주도 서쪽 끝을 따라 이어진 신창풍차해안도로에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해안도로를 따라 줄지어 선 풍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보이는 하얀 풍차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상쾌한 풍경을 보여 주고, 저 멀리 차귀도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도 좋지만, 잠시 내려 걸어 보면 바다와 풍차가 한결 가깝게 느껴집니다. 언제 가느냐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지는 곳이라, 시간대를 먼저 정해 두면 좋습니다.
하얀 풍차와 에메랄드빛 바다
새파란 하늘 아래 새하얀 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은 마음까지 청량하게 만들어 주는 듯합니다. 해질녘 일몰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여름철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얻는 곳입니다.
푸른 바다 위에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바다 쪽으로 시선을 천천히 옮겨 가며 풍차가 늘어선 줄을 따라가 보세요.
차귀도가 보이는 쪽을 향해 서면 풍차와 섬을 한 화면에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차도 가까이 서지 말고 산책로 안쪽에서 찍어 주세요. 같은 바닷길이라도 하늘빛에 따라 바다 색이 달라 보이니, 맑은 날과 흐린 날의 풍경을 견주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썰물과 밀물, 시간마다 다른 바다
만조와 간조에 따라 분위기가 다른 것도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어서, 시간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썰물 시간에는 이끼 낀 돌들이 묘한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밀물 시간에는 풍력발전기 바로 아래까지 차오른 바닷물 덕에 바다와 하늘이 푸른빛으로 이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만조 때에는 코스 위로 물이 넘치기도 하니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만조 시각에는 일부가 폐쇄되기도 하니, 출발 전에 물때를 확인하고 걸을 시간을 정해 두세요.
물때를 달리해 같은 길을 두 번 지나가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지나가면 돌이 드러난 바다와 물이 차오른 바다를 모두 볼 수 있어, 같은 풍차도 전혀 다른 풍경 속에 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신창풍차해안도로의 생태체험장 산책 코스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생태체험장이라는 이름의 산책 코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자바리상과 원담체험장,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러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산책 코스 중간에 있는 전망대는 전체적으로 한산한 편입니다. 해안도로를 걸으며 가볍게 사진을 남긴 뒤 전망대로 향해 보세요.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모두 들어갈 수 있으니, 반려견과 함께라면 다른 방문객을 배려하며 걸어 주세요.
걷기 전에 챙길 것
바닷가 길이라 바람이 생각보다 셀 수 있으니 얇은 겉옷을 하나 챙기세요. 물에 젖은 바닥이나 돌 위를 지날 때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 편합니다. 햇볕을 가릴 곳이 마땅치 않은 날이라면 모자와 마실 물도 함께 챙겨 두면 좋습니다.
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일몰을 보러 간다면
신창해안도로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어, 사진을 찍고 일몰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해 질 무렵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잡고, 해가 지기 전에 산책 코스를 먼저 걸어 두면 일몰을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해가 진 뒤에는 바닷가가 금방 어두워지니 돌아가는 길을 미리 정해 두세요.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근처에 볼거리가 많은 것도 이곳의 장점입니다. 차로 10분~15분 거리에 월령 선인장마을, 판포포구, 수월봉 고산기상대, 엉알해안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있으니 코스를 짜서 방문해 보세요. 하루에 몇 곳을 묶는다면 해가 높을 때 가까운 마을과 포구를 먼저 둘러보고, 해 질 무렵에 이 바닷길로 돌아와 일몰을 보는 순서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485입니다.
바다를 본 뒤, 애월에서 한 끼
신창풍차해안도로를 둘러보고 애월 쪽으로 이동한다면 미포집 제주 애월점을 식사 후보로 담아 보세요. 이동 시간은 출발 전에 지도에서 교통 상황과 함께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은 날의 허기를 채우고 싶다면 해물장과 솥밥을 선보이는 미포집의 메뉴 안내를 살펴보세요. 풍차 아래서 본 바다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시간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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