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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집 제주 애월점

정물오름, 샘의 이름을 딴 오름에서 이시돌목장과 일몰을 바라보는 산책

정물오름은 오름 앞의 정물샘에서 이름을 따온 한림읍 금악리의 오름입니다. 시계 방향으로 왼쪽 길부터 오르면 한라산을 보며 올라 바다를 보며 내려오고, 정상에서는 이웃 오름과 이시돌목장이 보입니다.

제주 애월
마른 풀밭 사이 오솔길 너머로 보이는 숲으로 덮인 정물오름

정물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오름입니다. 이름부터 물과 이어져 있어서, 오르기 전에 오름 앞의 샘 이야기를 먼저 알고 가면 걷는 길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정상에서는 이웃 오름과 이시돌목장, 그리고 한라산과 바다를 함께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름은 어느 쪽으로 오르느냐에 따라 눈앞의 풍경이 달라지는 곳이 많습니다. 이곳도 그렇습니다. 걷는 방향과 시간대를 미리 정해 두면 짧은 산책도 한결 알차집니다.

이름은 오름 앞의 샘, 정물샘에서

정물오름의 이름은 오름 앞에 있는 정물샘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제주도는 전국의 연평균 강수량에 비해 훨씬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마실 물이 귀했습니다. 중산간 지역에서는 식수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서 샘을 귀하게 여겼고, 정물샘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 샘은 물이 깨끗하고 양이 많아, 이곳에서 꽤 먼 중산간마을 사람들도 물을 길어다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오름 앞의 샘 이야기를 떠올리며 걸음을 옮기면, 물을 길으러 먼 길을 오갔을 사람들의 하루가 그려집니다.

마른 풀밭 사이 오솔길 너머로 보이는 숲으로 덮인 정물오름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사람과 가축의 물, 그리고 이시돌목장

이 오름의 물은 사람뿐 아니라 가축에게도 소중했습니다. 이 부근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목장으로 꼽히는 이시돌목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는 이시돌목장을 바라보는 것도 이 오름의 즐거움입니다. 풀이 파릇파릇한 넓은 목장에서 말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계절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목장 쪽을 바라볼 때는 서두르지 말고 잠시 머물러 보세요.

목장은 철마다 표정이 달라서, 같은 오름을 다른 계절에 다시 오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 번 다녀온 뒤라면 다음에는 계절을 바꿔 정상에서 목장 쪽을 다시 바라보세요. 같은 자리에서 보는 풍경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견주어 보는 것도 오름 산책을 오래 즐기는 방법입니다.

정물오름 정상의 마른 풀 너머로 펼쳐진 들판과 이웃 오름들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시계 방향으로, 왼쪽 길부터

정물오름에 도착하면 주차를 하고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을 추천합니다. 왼쪽 길로 올라가서 내려오면 한라산을 보면서 올라가고, 바다를 보며 내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길이라도 방향을 바꾸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오르는 동안에는 한라산 쪽을, 내려오는 동안에는 바다 쪽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겨 보세요. 처음 가는 길이라면 출발하기 전에 왼쪽 길이 어느 쪽인지 먼저 확인해 두세요. 방향을 정해 두면 중간에 길을 되짚을 일이 줄어들고, 오르는 내내 한라산을 앞에 두고 걸을 수 있습니다. 오름길을 걷는 날에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마실 물을 챙기면 좋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이웃 오름과 일몰

정상에 오르면 당오름, 그리고 정물오름과 함께 생명수를 공급했던 원물오름이 한 선상에 놓인 모습과 평화로운 분위기의 주변 도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뒤로는 한라산이, 앞으로는 제주의 바다가 펼쳐지는 곳이라 일몰 시간에 가면 좋습니다.

해 질 무렵에 오른다면 내려오는 시간을 넉넉히 잡아 두세요. 해가 진 뒤에는 길이 금방 어두워지니, 일몰을 본 다음에는 너무 늦지 않게 내려오는 편이 안전합니다.

밧줄 울타리를 따라 이어진 정물오름 정상의 풀길과 멀리 보이는 산줄기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가는 길과 다녀오기 전에 확인할 것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나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목적지 안내를 받은 뒤 이시돌목장에서 내려, 성이시돌 젊음의 집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버스를 탄다면 돌아오는 길도 함께 헤아려 두세요. 일몰까지 보고 내려올 계획이라면 내려온 뒤 이동할 방법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오름은 주소가 산지로 되어 있어 내비게이션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거나,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일부 오름은 사유지라 출입이 제한되거나 통제되기도 합니다. 출발 전에 제주관광정보센터 같은 안내 창구에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두세요.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입니다.

오름을 내려온 뒤, 애월에서 한 끼

오름에서 일몰을 보고 애월 쪽으로 이동한다면 미포집 제주 애월점을 식사 후보로 담아 보세요. 이동 시간은 출발 전에 지도에서 교통 상황과 함께 확인해 두면 식사 시간을 정하기가 수월합니다.

오름길을 걸은 날의 허기를 채우고 싶다면 해물장과 솥밥을 선보이는 미포집의 메뉴 안내를 살펴보세요. 정상에서 본 목장과 바다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시간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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