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포집 제주 애월점

노꼬메오름, 숲길을 지나 한라산과 한림 앞바다를 만나는 애월 오름

애월읍 유수암리에는 높고 뾰족한 큰노꼬메와 그 옆의 낮은 족은노꼬메가 '형제오름'처럼 나란히 서 있습니다. 큰노꼬메는 편도 약 1시간을 오르는 숲길이고, 정상에 서면 한라산과 한림 앞바다가 보입니다.

제주 애월
초지 너머로 숲에 덮인 원뿔 모양의 큰노꼬메오름

애월 중산간에서 제대로 된 오르막을 한번 걸어 보고 싶은 날이라면 노꼬메오름을 일정에 넣어 보세요. 애월읍 유수암리에는 높고 뾰족한 큰노꼬메와 그 옆의 낮은 족은노꼬메가 나란히 서 있어 '형제오름'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름 앞의 '족은'은 제주 말로 '작은'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놉고메라고 부르다가 지금은 노꼬메라고 부릅니다. 두 오름 가운데 어디를 오를지에 따라 하루의 결이 꽤 달라지니, 먼저 두 오름의 생김새를 알고 출발하면 길 위에서 덜 헤맵니다.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메는 어떻게 다를까

큰노꼬메는 제주 북서쪽 중산간에 자리한 큰 화산체입니다. 가파른 사면에 봉우리 두 개를 품고 있고, 그중 북쪽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둥글던 화구가 깎여 나가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화구가 열린 북서쪽에는 작은 언덕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오르기 전에 오름의 생김새를 한번 떠올려 보면 길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족은노꼬메는 큰노꼬메의 북동쪽에 있습니다. 숲이 울창해 숲길과 오름을 함께 걸을 수 있는 곳이고, 정상에 오르면 반대편의 큰노꼬메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족은노꼬메로 오르는 길은 궷물오름이나 큰노꼬메를 거쳐 가는 여러 갈래가 있으니, 출발 전에 어느 길로 오를지 정해 두세요.

숲속을 오래 걷고 싶다면 족은노꼬메를, 한라산과 바다까지 보이는 정상 전망이 목적이라면 큰노꼬메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두 오름을 이어 걸을 생각이라면 체력과 해 지는 시간을 함께 헤아려 길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지 너머로 숲에 덮인 원뿔 모양의 큰노꼬메오름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큰노꼬메 오르는 길: 편도 약 1시간, 쉼터 두 곳

큰노꼬메 등반은 편도 약 1시간이 걸립니다. 탐방로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점점 가팔라지는데, 중간에 쉼터가 두 곳 있어 숨을 고르며 오를 수 있습니다. 초반의 완만한 숲길은 몸을 푸는 구간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걸어 들어가세요.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할 때 물을 한 모금 마셔 두면 한결 수월합니다.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이니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마실 물을 넉넉히 챙기세요.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면 걸음이 느린 사람에게 속도를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숲길에서는 발밑의 돌과 나무뿌리를 살피며 걷고, 쉼터에 닿으면 곧바로 다시 오르기보다 잠깐 숨을 돌린 뒤 출발해 보세요. 내려올 때는 오를 때보다 발목과 무릎에 힘이 더 들어갈 수 있으니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걸어 주세요.

반려견과 함께 오를 수도 있습니다. 목줄이나 가슴줄은 2m 이내로 유지하고 배변봉투를 챙겨야 합니다.

정상에서 보이는 것: 크고 작은 오름, 한라산, 한림 앞바다

큰노꼬메 정상에 서면 족은노꼬메를 비롯한 크고 작은 오름들이 펼쳐지고, 한라산과 한림 앞바다가 보입니다. 전망을 보러 노꼬메오름에 오른다면 하늘이 맑은 날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날씨에 따라 멀리 보이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가을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볼 수 있습니다. 억새가 언제 절정인지 날짜를 정해 두기보다, 가을 산행 날의 날씨와 바람을 보고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정상에서는 오름 이름을 맞혀 보기보다 한라산 쪽과 바다 쪽을 번갈아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으로 써 보세요. 사진을 찍을 때는 뒤에 올라오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비켜 서 주세요.

해 지기 전에 마치는 노꼬메오름 산행

큰노꼬메는 연중무휴이고 입산 통제 기간이 없지만, 일몰 전에 이용하기를 권장합니다. 편도 약 1시간 걸리는 길이니 내려오는 시간까지 더해,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출발 시간을 넉넉히 잡아 두세요. 해가 기울면 바람이 차갑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을에는 얇은 겉옷을 하나 더 챙기면 좋습니다.

큰노꼬메에는 공용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출발 전에 지도에서 한 번 확인해 두면 편합니다. 내려온 뒤에는 신발에 묻은 흙을 털고, 가져간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와 주세요.

산행 뒤 애월 바닷가 쪽으로 내려온다면

노꼬메오름에서 내려와 애월 바닷가 쪽으로 이동한다면 미포집 제주 애월점을 식사 후보로 담아 보세요. 중산간에서 해안까지는 거리가 있으니, 출발 전에 지도에서 이동 경로와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산행 뒤 든든한 한 끼가 생각난다면 해물장과 솥밥을 선보이는 미포집의 메뉴 안내를 살펴보세요.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넘겨 보며 오늘 오른 길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좋겠습니다.

  • 노꼬메오름
  • 큰노꼬메
  • 족은노꼬메
  • 애월 오름
  • 유수암리
  • 한라산 전망
  • 오름 산행
  • 미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