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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집 제주 애월점

저지오름, 닥몰오름이라 불리던 숲길과 둘레길 끝 정상 전망대

올레 13코스 종점의 저지오름은 감귤나무가 반기는 입구에서 1.5km 완만한 둘레길을 지나 계단으로 정상에 오릅니다. 전망대에서는 한라산과 산방산, 주변 오름들, 서쪽으로 비양도와 가파도까지 보입니다.

제주 애월
갈아 둔 밭과 돌담 너머로 보이는 숲에 덮인 저지오름

저지오름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오름입니다. 제주올레 13코스의 종점에 있고, 2005년에는 생명의숲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았습니다. 정상 전망대에 서면 비양도와 한라산이 함께 보입니다.

입구에서는 감귤나무가 먼저 반겨 줍니다. 완만한 숲길로 시작해 계단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이라, 숲 산책과 전망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날에 어울립니다.

닥몰오름이라 불리던 이름

저지오름은 그전까지 '닥몰오름'이라 불렸습니다. 저지의 옛 이름이 '닥모루', 줄여서 '닥몰'이었다고 합니다.

오르는 길에는 닥나무도 우거져 있어, 옛 이름을 떠올리며 걸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을의 옛 이름을 품은 오름이라는 것을 알고 오르면 길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갈아 둔 밭과 돌담 너머로 보이는 숲에 덮인 저지오름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둘레길과 정상 가는 계단: 거리와 걸리는 시간

둘레길은 1.5km의 완만한 숲길로 이어져 있고,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으로 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45분 남짓 걸리고, 정상 전망대까지는 1.9km입니다.

들머리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오름 주차장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15분, 마을회관 방향 입구에서 둘레길 반 바퀴를 포함해 오르면 약 40분이 걸립니다. 일몰 전에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계단을 오르고 길을 지나는 동안에는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하는 길 곳곳의 자연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둘레길만 걷고 정상은 다음에 올라도 괜찮습니다. 숲길이 완만해 걷는 속도를 스스로 정하기 쉽고, 계단 앞에서 오를지 말지를 그날의 몸 상태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정상 전망대에서 찾아보는 산과 섬

전망대에 도착하면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이시돌오름, 금악오름, 당산봉 등 주변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비양도와 가파도까지 보입니다.

맑은 날이라면 방향을 조금씩 바꾸어 가며 하나씩 찾아보세요. 사진을 찍는다면 몇 걸음씩 옮겨 가며 둘레를 차례로 담아 두면, 나중에 산과 섬의 이름을 다시 맞춰 보기 좋습니다.

나무 사이로 올라가는 저지오름 숲길의 돌계단과 밧줄 난간사진: Grapesurgeo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다녀오기 전에 확인할 것

오름은 주소가 산지로 되어 있어 내비게이션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거나,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일부 오름은 사유지라 출입이 제한되거나 통제되기도 합니다. 출발 전에 제주관광정보센터 같은 안내 창구에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두세요.

저지오름에 가는 날에는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도록 시간을 잡고, 물 한 병과 얇은 겉옷을 챙기세요. 계단 구간은 내려올 때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편이 안전합니다.

올레 13코스를 걷는 사람에게는 길의 끝에서 만나는 오름이고, 차로 찾는 사람에게는 짧은 숲 산책과 전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옛 이름까지 기억해 두면 마을과 오름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둘레길은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 숲의 그늘을 느끼며 걷기 좋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계단은 둘레길보다 가팔라지니, 계단 앞에서 숨을 한 번 고르고 오르세요.

전망대에서 보이는 산과 오름의 이름을 미리 알고 가면 찾는 재미가 커집니다. 한라산과 산방산처럼 눈에 잘 띄는 것부터 찾고, 그 사이에 있는 이시돌오름과 금악오름, 당산봉을 하나씩 짚어 보세요. 서쪽 바다 위의 비양도와 가파도는 맑은 날에 더 또렷합니다.

들머리가 둘이라 어느 입구로 들어갈지 미리 정해 두면 헤매지 않습니다. 짧게 오르고 싶다면 오름 주차장 쪽 입구를, 둘레길을 함께 걷고 싶다면 마을회관 방향 입구를 고르면 됩니다.

보리수나무와 찔레나무, 닥나무가 우거진 길은 오르는 동안 자꾸 눈길을 붙잡습니다. 나무 이름을 하나씩 떠올리며 걸으면 짧은 숲길도 한결 느긋해집니다.

숲길을 걸은 뒤, 애월에서 한 끼

저지오름에서 내려와 애월 쪽으로 이동한다면 미포집 제주 애월점을 식사 후보로 담아 보세요. 이동 시간은 출발 전에 지도에서 교통 상황과 함께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숲길과 계단을 오르내린 날의 허기를 채우고 싶다면 해물장과 솥밥을 선보이는 미포집의 메뉴 안내를 살펴보세요. 전망대에서 찾은 산과 섬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시간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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